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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LODY.NOTE_STUDY

9월의 끄적거림

CHO'S MELODY 2024. 9. 3. 10:34

올해 1월에 새로운 보금자리로 이사를 했고
그때가 겨울이었으니
봄, 여름을 보내고 가을을 맞이하는 중이다.

새로운 보금자리에서 바라보는 모든 풍경이 좋았고
가을은 또 얼마나 예쁠지 기대하며 가을을 맞이하는 중이다.

여름동안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다.

남들보다 더 잘할 수 있을거라 믿었던
나 자신에 대한 나의 믿음이
산산히 부서져서 결국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하는 상황에 이르렀고

약 한달동안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서
많은 것을 정리하고 새로 다짐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 과정에서 깨닳은 것은
‘역시 나를 바꾸어야 하는구나’ 였다.
’나를 바꾸는게 가장 빠르고, 쉽다. ‘
그런데 남을 위해서가 아니다. 나를 위해서 내가 살기위해서이다. 그걸 깨닫는데 너무 오래 걸렸다.



사람은 누구나 자기중심적이라
모든 것을 나 중심으로 생각한다.
내가 다 옳다. 그러니 무엇이든 내 뜻대로 움직여야한다.

내 가정밖의 사람은 상관 없었다. 그런데 내 사람이라고 생각한 사람이 내 뜻대로 움직여주지 않으니
나를 존중하지 않는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

그런데 그 사람이 나랑 똑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다.

누가 옳은가? 정답은 없었다.
조율이 필요할 뿐이었다.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동안
생각도 하지 못했던 ‘나’에 대해서 알게되었다.

예를들면 모든 일에 ‘재미’를 느껴야 한다던지,
행동하는 거의 모든 일에 ’의미와 동기‘가 있어야 한다던지...

나는 이게 당연하다고 생각했기때문에 굳이 정의하지 않고 지나갔었지만
나의 생각과 행동의 결과를 정리해주는 것을 듣는데, 고개가 끄덕여졌다.
’아, 나는 이런 사람이구나‘

전문가의 말로는 ’뚜겅 열리기 직전의 상태‘ 그리고 ’많이 불안한 상태‘라고 했다.
불안하기때문에 무언가 너무 많이 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니 조금 ’내려놓을 필요‘가 있다고 했다.

그래서 지금 내 기준에는 많이 내려놓은 것 같은데
잘 모르겠다.

지금의 나를 만들게 된 나의 과거들도 다시 들춰보았는데
생각했던 것 보다 내 직장 생활이 나를 많이 괴롭혔던 것 같다.
하긴 울 엄마가 내가 서울로 학교를 가지 말았어야 했다고 후회를 한것만 들어도...
타지 생활이 나를 힘들게 했던건 사실인것 같다.

하지만 지금도 억울한게 있다.
자꾸 나보고 ’이제 사회화가 많이 되었다‘라고 이야기하는데
어느 20대 초반의 갓 대학을 졸업한 여자아이가
40,50대 선배들과 얼마나 친밀할 수 있는지 나는 그게 궁금하다.

이제 10년이 조금 넘게 직장생활을 했는데
그 동안 사람, 장소 등이 익숙해졌기 때문에 편안해졌을 뿐이라고 얘기하고 싶다.
그런데 익숙하지 않았던 나의 모습을 ’사회화가 덜 된‘, ’부적응‘, ’철없는 애‘로 인식한다는 것 자체가
지금도 이해가 되지 않는다. 나는 지금도 한 사람에게 ’이제야 사회화가 된 애‘로 불리는데
이게 참 거슬린다. 내가 예민한가?
나는 직장에서 정말 많은 사람이 ’정의 내려야하는 인물‘에 속했던 것 같다.
’자아‘가 뚜렷하지 않은 나이에
나름 나이를 먹을대로 먹었고, 사회생활 잘한다고 자부하는 몇몇에게서
‘너는 이런 애야’ ’너 원래 그러잖아‘ ’너 이거 좋아하잖아‘ ’너 그 사람 싫어하잖아‘, ‘너가 이래서 사람들이 너 싫어해’
‘너가 이래서 사람들이 널 욕해’

이거 가스라이팅 아니야?
휴... 아직도 이런 말을 듣지만 지금은 흘려 넘길 수 있다
하지만 내 직장생활 초반은 그렇지 않았다.
그런데 그 과정이 나의 자아를 많이 흔들어 놨고,
덕분에 내 자존감이 많이 깎이게 되었던 것 같다.
그래서 내가 정말 사랑했던 것에 대한 자신감도 함께 깎였던 것 같다.

“흔들리지 않는 법”을 배우고 익혀서
이제는 흔들리고 싶지 않다.

그 과정에서 내가 하나 더 느꼈던 것은
’내 이야기를 많이 하지 말자‘였다.
내가 나를 판단할 수 있는 기회를
스스로 내주었던 것이다.

생각해보니 바보같다.

남은 2024년은 내 이야기를 좀 덜해야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그리고 적어도 나는 ’타인‘보다 ’나‘에게 더 집중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길 소망한다.


2024년 가을도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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