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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톤, 우리가 결혼한다면 이런식이겠지? 과일마다 제 맛을 유지하면서 조화롭게 섞여 더 맛있어지는 이 칵테일 같은."
과일 칵테일이 맛있고 보기 좋으려면 한쪽 과일 맛이 너무 강하거나 한쪽의 양이 너무 많으면 안된다. 한쪽으로의 일방적인 흡수나 동화가 일어나기 때문이다.
흔히 결혼은 자기 반쪽을 찾는 일이라지만 내 생각은 다르다. 불완전한 두개의 반쪽이 모여서 비로소 하나의 완전체가 되는게 아니라, 혼자로도 이미 완전체가 되어야 둘이 있어도 완전하게 살 수 있다고 생각한다.
혼자로도 충분하다는 자각, 혼자 서겠다는 각오, 혼자 버티고 견뎌내면서 마침내 혼자 해내는 힘이 있어야만 둘이 같이 있어도 좋은, 과일 칵테일식 결혼이 가능하다고 나는 믿는다. 그러니 비혼 상태든 결혼 상태든 관건은 '혼자 있는 힘'이고 그 힘을 길러야 한다.
<함께 걸어갈 사람이 생겼습니다> 한비야
[푸른숲]함께 걸어갈 사람이 생겼습니다 : 비야 · 안톤의 실험적 생활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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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곳곳의 재난 현장엥서 일하고 혀냊 국제구호 전문가로 일하고 있는 한비야가 환갑의 나이에 네덜란드 사람인 안톤과 결혼하고 쓴 책이다.
결혼 직전부터 결혼 이후까지 결혼 생활에 대한 책을 찾아 읽었는데, 이전 글에서도 말했듯이 확실히 도움이 많이 되었다.
'혼자있는 힘'을 길러야 한다는 말에는 100% 공감한다.
나 역시도 혼자서 많은 것을 할 수 있고, 홀로서기에 충분한 사람이 결혼 생활도 잘 유지 할 수 있을거라 믿기 때문이다.
사람은 혼자 살 수 없다는 말도 공감하지만, 혼자설 힘이 없다는것은 많은것에 나의 힘말고 다른 사람의 힘을 빌어야 한다는 것이다.
기대고 의지한다는 것이 좋기도 하지만 가끔은 그것만큼 몸과 마음이 불편한 것도 없는 것 같다.
우리는 평생 함께 할 반려자를 찾는 것이지 내가 못하는 것을 대신해줄 보호자나 해결사를 찾아 결혼하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상대도 마찬가지다.
불완전한 개인과 개인이 만나 하나의 가족을 이루는 것이 결혼이지만, 그 불완전함 속에서 완전한 사람이 되려 노력하는 결혼생활을 해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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