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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수정 결과가 나왔다.
난자는 총 14개를 채취했지만 11개가 쓸 만했고
그 중 8개가 수정되었다고 했다.
모두 미세수정을 했다고 했는데 내가 알아본바로는
수정에도 여러 종류가 있는데 미세수정의 경우는 자연수정이 힘들어서
정자를 난자에 직접 머리부터 주사기로 주입하는 것이라 알고 있었다.
아무래도 우리는 자연수정이 어려운 경우였던 것 같다. 그래서 자연임신이 어려웠던 것일 수도
2. 수정된 8개중에 4개는 중급, 나머지 4개는 중급 이하라고 했다.
5일 배양을 해보려 했지만 안될 것 같아서 모두 3일배양으로 동결했고
탱크 1개당 4개씩 보관했다고 했다.
마음으로는 5일 배양이 많이 나오길 기대했는데, 하나도 나오지 않았다는 것에 실망을 하긴했었다.
맘카페 검색결과 배아의 급이 그리 중요하지 않고 단순히 '모양'으로 나눈 것이라는 의견이 많았지만
얼마전 병원에서 채취된 양에 비해 급이 그리 좋지는 않다는 말을 들으니 실망감은 배가 되었다.
3. 난자채취를 준비하는 나의 고생때문에 남편이 미안해하지 않았으면 해서
주사도 내가 직접 놓았고, 괜찮은 척 하려 노력했고 실제로도 그 과정이 그렇게 힘들지는 않았다.
그냥 마음에 서러움이 조금 있었을 뿐.
4. 시험관을 준비하는 과정을 친정에는 다 공유했지만
시댁에는 하고 싶지 않았다. 이유는 남편에게도 다 설명했다. 동정받고 싶지 않다.
사실 나에게 필요한것은 배려와 응원인데, 걱정스러운 눈빛과 문제있는 사람으로 느낄것이 뻔히 보여서였다.
이 부분에 대해서 남편이 서운에 한다는 것을 알지만
나에겐 나의 마음관리를 위해서 꼭 필요한 선택이었다.
우리 아빠는 내가 시험관을 준비하는 사실을 듣고 내색하지 않으셨지만
어느날 약주 한잔하시고 나랑 통화하다가 우셨다.
남편에겐 미안하지만 지금 나의 힘듬과 아픔을 진심으로 공감하며 나와 함께 울어줄 사람은 친정 식구밖에 없는 것 같다.
5. 이 모든 과정을 가장 많이 감내해야 할 사람은 '나'이다.
그래서 이기적이라고 생각할지도 모르겠지만, 나는 스스로를 지켜야만 한다. 몸도 마음도
6. 시험관 1차에서 성공할 확률은 로또와도 비슷하다는 말이 있다.
물론 1차에서 성공하면 너무 행복할 것 같지만
다르게 생각하기로 했다. 1차에 성공하지 않더라도 그 다음차수에서 실패하더라도 크게 낙담하지 않도록
나의 마음을 지켜달라고 기도하고 있는 요즘이다.
7. 모든 것에는 맞는 때가 있다고 하는데
나는 그 때가 올해라고 생각했다. 작년 1년동안 나름 노력했는데도 결과가 좋지 않아서 늘 걱정했고 조급했다.
그런데 내 멋대로 때를 올해로 지정해놓고 또 조급해하고 있다.
그 조급함이 남편과의 다툼까지 번지게 되고 있다.
8. 사실 어제 남편과 또 새벽까지 이김질을 하면서 느꼈던건
올해도 아니구나.안되겠구나.였다.
나와 한마음으로 자녀를 준비해야할 남편이 나와 같은 마음이 아니다.
다툴때마다 확인하게 되는 것 같다. 기다려야 할 것 같다.
조급함을 다스려야 할 때인 것 같다.
9. 놓자
기다리기 힘들겠지만, 먼저 말해줄때까지 기다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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