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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임신을 준비하고 있다.

정확히 말해서는 작년부터 본격적으로 임신을 준비하고 있었다.

결혼하고 2년동안 아주 계획이 없는 것은 아니었지만,

두렵기도하고 아직은 온전히 나로써 해야할 일들이 많다고 생각했기때문에 생기면 생기는거고 

아님 말고. 라고 생각하며 21,22년을 보냈다.

 

2. 23년이 되었다.

본격적으로 임신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임신에 필요한 여러가지 검사와 예방접종들을 다 마쳤다.

하지만 막상 가장 중요한 남편과의 대화가 부족했다.

 

3. 이제 나이가 30대 중반으로 가고 있었기에 마냥 여유만만하게 있을 때가 아니었다.

만으로 35세가 되면 우리나라 기준 '노산'에 속하게 되는데,

35세 전에는 가지고 싶었고 낳고 싶어서 남편을 괴롭히면서 보챘다.

그렇게 본격적인 임신 준비를 시작하자 남편과 트러블이 생기기 시작했다.

나는 그때 느낀것이 있었다. '아, 이 사람은 나만큼 급하지 않고 나만큼 원하지는 않는구나'

가까운 주변에서 임신 소식이 들려올때마다 마음이 조급해졌고, 나는 그 마음을 감출수가 없었다.

때문에 23년엔 괴로울만큼 남편과 많이 싸웠다.

 

4. 많은 다툼과 시행착오 끝에 우리는 우리나름대로의 결론을 내렸고

다시 마음을 가다듬고 자녀계획에 집중하게 되었다.

마음만 먹고 시도만하면 금방생길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그 과정에서 '남들 다 쉽게 되는 것 같은데 나는 왜 안되지? 나한테 뭔가 문제가 있나?'

라는 생각에 자존감이 많이 낮아졌고 괴로웠다.

아이를 너무너무 좋아하는 시부모님을 보며, 나도 얼른 떡두꺼비같은 손주를 안겨드리고 싶다는 생각만 했었다.

그런데 어느순간 알게되었다. '내가 자녀를 갖고 싶어하는 이유는 순수하지 않구나'

 

5. <내가 만든 신>이라는 책을 읽고 있다.

우리는 스스로가 모르는 사이에 많은 것들을 '우상'삼고 있다.

그게 돈이될수도 있고 명예가 될 수도 있다.

그런데 나에게는 그것이 '자녀'였던것 같다.

나를 더욱 빛나게 해주고 나에게서 멀어졌던 관심을 다시 돌려 내가 주목받게 해줄 그 무언가.

그게 '자녀'였다. 반성한다. 회개한다. 순수하지 못했던 나의 자녀계획에 대해.

 

6. 책을 읽은 계기로 내가 자녀를 원하는 '근본적인 이유'에 대해서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다.

우선, 나는 남녀가 사랑을 맹세하고 결혼하고 가정을 이루면 당연히 자녀를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두번째, 자녀는 부부간 사랑의 열매이고 부부를 더 돈독하게 해주는 존재이다.

세번째, 이건 아직 엄청나게 와닿지는 않지만 '하나님이 나를 무한히 사랑하는 만큼 나도 무한한 사랑을 줄 수 있는 존재를 만나고 싶다'이다.

다른 이유가 더 필요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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