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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LODY.NOTE_STUDY

내 인생의 선생님

CHO'S MELODY 2022. 10. 24. 10:43

 

 

내 나이도 어느덧 서른 중반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짧은 삶을 살아온 내 인생에서 만난 수 많은 선생님들 중에 기억나는 선생님이 몇분 있다.

 

크게 나눴을 때

좋았던 선생님 vs 나빴던 선생님 으로 나눌 수 있겠다.

먼저 나빴던 선생님으로 보았을때 초등학교 2학년 때 담임선생님이 가장 먼저 생각났다.

크게 학교에서 말썽부리지도 않고 선생님 말을 잘 듣는 학생 편에 속했는데

우리 엄마는 학교에 가는 내 옷차림도 꽤나 신경을 써서 등교를 시켰었다.

 

그러던 어느날 하교후에 엄마에게 내가 이런 말을 했다고 한다.

"너희 엄마는 너만 챙기니?"

무슨 뜻이었을까? 아마도 뒤에 하고 싶었던 말은 이것이 아니었을까 싶다.

'너만 챙기고 선생님한테는 뭐 없다니?'

그 당시 촌지가 너무도 당연했던지라,

선생님이 보기에 잘 차려입고 등교하는 내가 넉넉한 집안인 것 같은데

엄마라는 사람이 담임선생님한테 아무런 (물질적)인사도 없냐는 뜻의 말이었을듯하다.

 

물론, 우리 엄마는 촌지같은것은 일체 안하던 분이라. 그 말을 듣고 그러려니 넘겼고

다행인지 모르겠으나 나는 아무런 문제없이 2학년을 보냈다.

 

 

 


 

 

이와 정반대의 경험을 하게 되어 이 글을 쓰게 되었다.

얼마전 글에서 '회복탄력성'이 탁월한 사람에게 있는 공통점에 대해 알렸는데

그 공통점은 '인생중에 적어도 한명은 그 사람의 입장을 무조건적으로 이해해주고 받아주는 사람이 있었다'는 것이다.

 

'회복탄력성'이라는 책을 읽으면서 내가 얼마나 행복한 사람인지 알게 되었다.

나의 입장을 무조건적으로 이해해주고 받아주는 사람이, 내 인생에 한명 넘게 있기 때문이다.

 

대학시절 나의 전공을 공부하는데 정말 많은 도움을 주신 선생님이 계시다.

그 선생님은 내가 전공을 살려 직장을 구하는데 가장 큰 도움을 주신 분이고, 그때 당시 나의 자신감의 원천이었다.

(가끔 그 자신감이 넘쳐 자만이 되기도 했지만 그때만큼은 무서울게 없었다.)

선생님께서는 본인이 가르치는 만큼 잘 따라갔던 나에게 욕심이 생기셨는지

내가 추구하는 미래와 다른 방향의 삶을 나에게 조금씩 강요하셨고 그게 나에겐 스트레스가 되었기에

점차 연락을 점점 끊어갔고 약 10년간을 연락을 일체 하지 않고 지냈었다.

 

그러던 중에 어떤 계기로 나와 비슷하게 선생님과 연락을 끊게 된 제자들 몇명이 모여

선생님을 찾아 뵙게 되었다. 수년만에 만난 선생님은 우리에게 서운했을법도 한데 너무나 반가워하셨고

서운한 기색 하나 없었다.(숨기셨을수도)

 

그렇게 선생님과의 연결고리가 다시 생겼고

선생님께 다시 배우겠다고 말씀드리곤 레슨을 받으러 갔는데

역시 명불허전이었다. 나를 너무 잘 알고 나의 작은 변화도 캐치하는 선생님에게 정말이지 깜짝 놀랐다.

 

레슨을 마치고 이틀이 지나 선생님께 '레슨비를 어떻게 드리면 될까요?'라고 여쭤보니

10년전 내가 대학생때 받았던 금액 그대로 받으시겠다고 말씀하셨다.

 


 

거기서 나는 '진짜 선생님'은 단순히 자신의 지식과 정보를 읊어주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가치관, 삶을 통해 또 다른 '진짜 선생님'을 양육하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 역시 아직도 배우긴 하지만, 가르치는 역할도 많이 해봤던지라 '선생님'이라는 자리가 그리 어색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이번 일을 계기로 내가 '어떤 선생님이 되어야 겠다'라는 하나의 기준이 생겼다.

 

바른 가치관을 가지고 바른 삶을 살면서 내가 공부한 것과 삶을 통해 경험한 것을 제대로 전달하는 것.

'돈'으로 나의 지식과 경험을 팔지 않는 것.

 

그것이 내가 누군가를 가르칠때 가져야 할 기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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